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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주물유기와 남청 방짜유기 차잇점은 무엇인가요?
제목 안성주물유기와 남청 방짜유기 차잇점은 무엇인가요?
작성자 권석현 (ip:)
  • 작성일 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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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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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짜란 쇳물을 녹여서 곱돌 위에다 부어 ‘바둑’이라는 큰 쇳덩이를 만들어,

그것을 11명이 한조가 되어 계속 불에 달구어가며 망치로 매질을 하여 형태를 만드는 방식을 말한다.

무형문화재 제 77호 방짜유기장 이봉주 옹에 의하면 이 방짜 제작방식은 각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른데 대개 남한에서는
방짜’라고 하고, 북한의 납청에서는 ‘良大’라고 하였다 한다.

양대란 말 그대로 좋고 큰 유기제품을 말한다. 평안북도 정주군 마산면 청정동과 납청 부근의 유기가 유명하여 안성유기와 쌍벽을 이루었는데,

납청지방에서는 특히 대야나 징 등 큰 유기제품을 많이 만들어서 납청유기를 다른 말로 양대유기라고 하였다.

이에 반하여 안성에서는 주로 밥그릇과 같은 식기류를 주로 만들어서 작고 아담한 것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놀부가, 춘향전, 이춘풍전, 수영야류 등 우리나라 고소설이나 판소리에서 부자들 소개를 하는 대목에 ‘통영반에 안성 방짜유기’라는 대목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만큼 안성유기가 유명했으며, 전통적으로는 방짜유기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렇게 방짜유기로 유명한 안성에서의 유기산업은 일제초기를 기점으로 점차 주물유기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갯토’ 확보의 문제로 볼 수 있다.

평택앞바다에서 쉽게 채취하여 공급 할 수 있는 갯토의 공급은 유기가 발달한 다른 지역, 특히 납청에서는 따라 올 수 없는 지리적 잇점이라 할 수 있다.


방짜유기장 이봉주 옹에 의하면 일제시대 납청에는 많은 유기점이 있었는데 방짜와 주물유기점이 병존하고 있었다고 한다.

1930년대 초 일제에 의한 강제 유기공출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방짜와 주물을 같이 만들었다가 주물은 없어지고 방짜만 남은 것이다.

이에 비하여 안성은 방짜가 먼저 없어지고 주물만 남았다. 안성에서는 일본산 도자기가 밀려들어오자 경제성이 떨어지는 방짜는 없어지고 주물유기만이 남게 되고,

이로 인하여 주물유기로는 안성에 경쟁이 안돼는 납청에서는 자연히 방짜만 남게 되어 안성과 납청 사이에 역할 구분이 생기게 되었다.


김영호 선생은 1960년대 안성유기공업에 관한 조사 논문에서 안성과 납청의 유기 분업화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安城古老 들은 〈방자〉유기로 유명한 곳은 정주납청이었다고 하며 안성에서는 납청의 〈방자〉유기에 눌리어 〈방자〉유기를 만들 수 없었다고 하고

납청에서는 안성〈붓배기〉유기에 눌리어 〈붓배기〉를 만들 수 없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지역적 분업이 행해진 것 같이 추측되었다.1)
 
즉 ‘붓배기’는 안성에서, ‘방짜’는 납청에서 만드는 것으로 분업이 되었다고 하였다.



자료 : 안성맞춤박물관 안성향토사
 


* 주
 


1) 「安城鍮器産業에 관한 調査硏究」, 『아세아연구 20호』, 金泳鎬, 1965. 12



위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전통유기 제조방식에는 붓배기(주물)와 방짜방식이 있었으며,초기에는 납청이나 안성이나 서로의 경쟁력의 차이가 있을뿐

붓배기와 방짜 모두 병존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구한말 안성에서는 값싼 일본산 도자기가 밀려들어오면서 경제성이 떨어지는 방짜는 없어지고 주물유기만 남게되었는데,
그 이유는 지리적으로 평택항의 질 좋은 갯토의 확보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답니다.그러면서 자연스레 납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방짜는 사라진거구요.

그에 반해서 납청에서는 안성 붓배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붓배기는 사라지고 방짜만이 남아 서로의 역할 구분이 생긴거라고 합니다.


그동안 방짜유기만이 전통유기 제작방식이라는 일부 언론과 홈쇼핑들이 잘못된 정보로 소비자를 현혹하여

지금까진 방짜만이 전통유기 제작방식이라는 오해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사실은 방짜와 붓배기(주물) 모두 전통유기 제작방식으로 계승발전해 나가야할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리 문화입니다.

이런 오해속에서도 전통주물(붓배기)유기의 전통을 계승발전 시키시고 계신 장인분들께 존경하는 맘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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